혈액에서 줄기세포 추출…심근경색증 치료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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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를 이용해 심근경색증을 치료하는 방법이 선보였다.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김효수.이명묵 교수팀은 지난해 2월부터 26명의 심근경색증 환자 자신의 혈액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심장의 관상동맥으로 주입한 결과 대부분 상태가 호전된 것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6개월 후 촬영한 심혈관 조영술에서 괴사된 심근의 혈관이 다시 살아나고 혈류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줄기세포는 원래 골수에 다량 존재하며 줄기세포를 얻기 위해선 엉덩이뼈 등에서 골수기증에 준하는 시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김효수 교수팀은 GCSF란 약제를 이용해 골수의 줄기세포를 말초혈액으로 유도해 채취함으로써 혈관주사만으로 간편하게 줄기세포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잡지 서큘레이션 12월에 게재됐다.

◇줄기세포=심장과 혈액 등 구체적 장기로 분화되기 직전의 원시세포로 이를 원하는 세포로 분화시켜 이식할 경우 병든 세포를 대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치료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홍혜걸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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