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위탁영농사 설립 붐|"일손부족으로 전망 밝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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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수도권 경기지역에 위탁영농 회사 설립 붐이 일고 있다. 이는 해마다 심화되는 농초일손부족 현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기존18개 영농회사의 92년 운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망도 밝아 회사설립 회망자가 늘고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96년까지 1백75개 읍·면별로 1개사 이상씩 총2백80개의 위탁영농회사를 설립한다는 사업계획을 수립, 우선1차로 여주군 능서면 번도리 능서위탁 영농회사 (대표 서재호)등 29개 영농회사설립을 허가하기로 했다. 도는 또 이를 위해 26억3천만원의 예산을 확보, 농기계구입자금· 부대시설건축비등을 지원키로했다.
영농회사=영농기술자·후계자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 지역별로 일손이 없는 농가의 논농사를 위탁방아 못자리 설치에서 부터 방제 및 가을철 수확·탈곡까지 전 농사과정을 대행한다.
농림수산부는 영농회사육성을 위해 영농후계자등이 5∼7명 단위로 법인을 지정, 회사를 설립하면 농기계 구입자금 9천만원중 50%를 무상 지원하고 40%는 융자를 알선한다.
수수료=경기지역 기존 17개 영농회사가 농사를 대신 지어주고 받는 ha당평균 수수료는 1백54만8천원. 농민들이 직접 농사를 지을 경우 들어가는 영농비 1백93만5천원보다 29%가 싼 셈이다.
전망=지난해 95개 농가분인 53ha(16만평)의 논농사를 대신한 화도위탁영농회사(대표 이상범·38·남양주군 화도면)의 경우 지난 한햇동안 4천2백만원의 순소득을 올렸다.
경기지역 17개회사의 연간 평균소득은 3전5백 만원선. 이를 설립인 6∼7명이 분배할 경우 개인당 소득은 5백만∼5백80만원으로 만족할만한 수준은 못된다. 이같이 수입이 상대적으로 낮은것은 연중벼농사 기간이 5∼6개월에 불과해 인력·장비등의 연중가동이 불가능 하기때문.
그러나 영농회사관계자들은 농촌일손 부족현상은 해마다 심화되고 있어 앞으로 수익성이 보장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김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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