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검찰,김환신구속/탈세혐의로 비서도 함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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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동경=이석구특파원】 일본 정계의 실력자였던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자민당 부총재와 그의 비서 하이바라 마사히사(생원정구)가 6일 소득세법 위반혐의로 동경지검 특수부에 구속됐다.
동경지검에 따르면 가네마루 전 부총재는 87년부터 5년간 수억엔의 소득세를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90년 선거때 도쿄 사가와규빈(동경좌천급편)사로부터 5억엔의 정치헌금을 받고 이를 신고하지 안은채 자파의원 60명에게 선거자금으로 나눠준 뒤 정치자금규정법 위반으로 20만엔의 벌금형을 받은바 있다. 야당에서는 가네마루 전 총재가 개인자격으로 자파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나눠줬다면 소득세법 위반이라고 탈세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가네마루 전 총재가 정치헌금을 소득으로 간주해 이를 신고하지 않은 것을 탈세로 규정,체포한 것으로 보인다.
가네마루 전 총재의 구속은 지난 75년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 전 총리가 록히드 스캔들로 구속된 이래 가장 거물급 정치인의 구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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