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만난 봄나물 미나리 1단 500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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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쑥·미나리·취나물·유채·달래 등 향긋한 봄나물이 한창이다. 이들 나물가격은 예년과 비교하면 약간 오른 시세. 강원도 등지에서 재배된 생취나물은 3일 가락시장 직판장에서 4kg한관에 1만7천∼1만8천원에 팔렸다. 노지재배와 달리 산에서 나는 자연산취는 아직 때도 아닐뿐더러 산지에서 거의 소비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미나리는 하우스에서 재배돼 나온 것으로 전주를 중심으로 출하되는 길이가 긴 미나리와 돌미나리 두 종류가 나와 있다. 원래 돌 밑에서 캔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돌미나리는 맛과 향이 뛰어나며 일반 미나리보다 값이 비싸다. 일반 미나리가 한단에 5백원 정도 하는데 비해 돌미나리는 한단(한근정도)에 7백원선.
서울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있는 보리는 한겨울 눈을 맞고 자란 노지산. 3월말이면 출하가 완료되며 보통 1근에 5백원정도.
○…창고저장 물량이 달리면서 이번주 감귤값이 크게 올랐다. 올 겨울 내내 낮은 가격대를 형성, 한때 15㎏ 상품 한 상자값이 7천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저장분까지 출하가 거의 끝나감에 따라 조생종은 1만7천원, 중생종은 1만4천원선까지 폭등했다. 지난해 10월중순 수확과 동시에 창고에 저장했던 물량은 3월중순이면 출하가 모두 완료되고 저장성이 강한「예감」「청도」가 4월까지 소량 출하될 전망이어서 귤값은 앞으로도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
3일 가락시장에서는 15㎏ 한 상자가 2만원(조생)·1만6천원(중생)에 거래됐다.
○…겨울철 한류성 어족의 대표어종인 생태 값이 내렸다. 고성·주문진·속초 등 동해안에서 주로 잡히는 생태는 35∼40㎝짜리 중태와 30㎝이하 소태가 대부분. 한류성 어족으로 수온 섭씨 1∼10도의 찬 바다에 살며 단백질이 많고 지방 함량이 적어 건강식으로도 인기가 높다.
3일 노량진 수산시장에는 4천1백23상자가 반입됐으며 8kg 상자 상품이 1만2천원, 중품이 8천원에 경락됐다. 생태는 강한 회유성 어족으로 주어기는 산란을 위해 연안에 접근하는 12∼4월이며 3∼4월이면 북쪽 고향으로 돌아가므로 이달말이 지나면 찾아보기 힘들다.<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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