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제 실효 못거뒀다/지급기준 미흡·노사간 신뢰감 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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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생산성본부 분석
작년에 크게 늘어났던 성과배분 제도가 노사간의 신뢰부족과 명확한 성과급 지급기준 결정의 어려움 등으로 제대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해 성과배분제를 도입했던 기업중 절반 정도가 성과미달에도 불구하고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문제점이 나타나면서 올해는 이 제도를 실시하려는 기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생산성본부가 지난해 성과배분제를 실시했던 전국 1백65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성과배분급 도입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노사가 서로 믿을 수 있는 지급방식 결정의 어려움이 지적됐다.
성과급 실시과정에서의 문제점으로 기업측은 ▲성과급 결정방식에 대한 노조의 이해부족 ▲경영성과가 낮은 경우의 대응방법 ▲노조의 경영참여 요구 등을 꼽았으며,노조측은 ▲회사의 일방적인 성과목표 설정과 성과배분제 산정방식 ▲경영성과에 대한 신뢰감 부족 등을 들었다.
이에따라 응답기업의 11%가 성과급 배분을 놓고 다시 노사협상을 하는 등 시간·경비낭비가 적지않고,성과가 미달됐을 때도 전체의 42.2%가 「약속한 만큼의 성과급을 지급」하고,9.4%가 「다소 줄여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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