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 ‘마음의 가족’ 이사장 '일본 교토에도 재일동포 노인 쉼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1면

일본 사회복지법인 ‘마음의 가족’의 윤기(65·사진) 이사장이 11일 오후 일본 교토(京都)시 미나미구 히가시구조에서 재일동포 노인들을 위한 안식처인 ‘고향의 집·교토’ 착공식을 갖는다.

‘고향의 집’은 1989년 오사카와 2001년 고베에 이어 세번째로 지어지는 것이며 내년 가을 완공될 예정이다. ‘고향의 집·교토’는 5000㎡ 부지에 건평 7600㎡ 규모로 16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부속시설로 심포지엄과 연수가 가능한 ‘문화홀’이 있다.

윤 이사장은 “여러가지 사연으로 일본에 왔다가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어렵게 사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이들에게 조그만 관심과 사랑을 전하기 위해 안식처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대를 이어 사회봉사에 헌신해온 인물이다. 부친 윤치호씨와 일본인 어머니 다우치 지즈코가 1928년 설립한 목포 공생원 원장을 맡아 버림받은 아이들을 돌봤고 77년 공생복지재단을 설립, 고아·장애인·부랑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88년에는 일본에서 사회복지법인 ‘마음의 가족’을 세워 재일동포 고령자를 위한 사업을 해왔다. 그는 이 같은 공로로 지난해 호암상(사회봉사 부문)을 수상했다.

이재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