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수사 최대한 빨리 종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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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수(宋光洙)검찰총장이 2일 불법 대선자금 수사에서 기업 부분에 대한 조기 종결 방침을 밝혔다.

宋총장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업에 대한 수사는 지난해 빨리 끝냈어야 하는 데 길어졌다"며 "시기를 특정할 수 없지만 기업에 대한 수사는 할 수 있는 한 빨리 끝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보면 검찰 수사가 기업을 건전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경제에) 주름살이 가게 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宋총장은 기업 수사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 "수사를 하다 보면 새로운 사실이 나오고, 기업들도 기업 입장이 있어 그렇다"고 말해 수사에 기업들의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았음도 내비쳤다.

기업체 인사에 대한 처벌 강도와 관련, 그는 "중죄에 대해서는 엄단하고 가벼운 범죄는 최대한 선처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기업에 대한 수사가 끝나더라도 계속돼야 할 수사는 많다"고 말해 정치권에 대한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검찰은 최근 박찬법(朴贊法)아시아나항공 사장을 소환, 한나라당에 제공한 불법 대선자금의 규모와 자금 출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병주.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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