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 독스에 1회 TKO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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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33연승 무패행진 계속>
프로복싱 WBA·IBF헤비급 챔피언인 리딕 보우(25·미국)가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에반더 홀리필드(미국)를 꺾고 챔피언에 오른 보우는 7일(한국시간) 뉴욕 매디슨스퀘어 가든에서 벌어진 1차 방어전에서 34세의 노장도전자 마이클 독스(미국)를 1회 2분19초만에 간단히 TKO로 제압, 타이틀을 지켰다.
1m96㎝의 장신인 보우는 이날 경기 초반 특유의 날카로운 왼손 잽으로 전 WBA챔피언 (82년)독스의 접근을 견제한 뒤 1분30초쯤 전광석화 같은 스트레이트 연타를 터뜨려 첫 다운을 빼앗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보우는 무차별 소나기 연타로 독스를 맹공, 2분19초쯤 주심 산타피아가 경기를 중단시켰다.
보우가 1회 2분19초 동안 무려 83개의 런치를 날려55개를 성공(적중률66%)시키는 가공할 공격력을 선 보인데 비해 독스는 25개의 주먹을 날려 12개만을 적중시키는 등 열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고향에서 첫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보우는 이날 승리로 33전승(28KO)을, 독스는 50승(32KO)2무4패를 기록했으며 대전료는 보우가 7백만 달러(약 56억 원)를 받은 데 비해 독스는 75만 달러를 챙기는데 그쳤다. 【뉴욕=외신종합】

<흑인최초 그랜드슬램>
흑인 선수로선 최초로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 세계를 놀라게 했던 왕년의 미국 테니스 스타아서 애시(49)가 7일 뉴욕병원에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서 비롯된 폐렴으로 숨졌다.
79년 심장병으로 은퇴한 뒤 83년 두 번째 심장수술을 받다가 수혈과정에서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비운의 스타 애시는 지난해 4월 자신의 에이즈감염 사실을 공식 발표한 뒤 에이즈 퇴치를 위해 아서 애시 재단을 설립하고 하버드·UCLA대학에서 에이즈연구소 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1m85㎝인 애시는 68년 미국오픈대회에서 우승, 흑인 남자선수로선 저음으로 그랜드슬램대회 제패의 쾌거를 이룩했으며 75년엔 지미 코너스(미국)를 꺾고 역시 흑인으로선 최초로 윔블던우승을 안는 등 은퇴까지 33개의 단식타이틀을 따내 흑인들의 우상이 돼 왔다.
애시는 또 63년 흑인선수로선 처음으로 미국데이비스컵 대표로 발탁돼 10년 동안 22승4패의 좋은 성적을 올렸으며 68, 75년 두 차례 세계 1위에 랭크됐었다. 【뉴욕=외신종합】

<"야구가 적 당" 밝혀>
2000년 올림픽유치에 나서고 있는 북경은 일부 종목을 대만에서 실시하는 등 올림픽대회를 분산개최 할 용의가 있다고 7일 밝혔다.
도쿄를 방문중인 하진량 중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올림픽 유치에 성공할 경우 대만에서 일부 종목을 치르도록 할 계획』이라면서『대만에서 개최할 종목으로는 야구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경 공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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