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대 수입국 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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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한국의 최대 수입국이 올해부터 일본에서 중국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2003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된 지 4년 만이다.

 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0일까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3% 늘어난 287억3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65억7600만 달러에 그친 일본을 20억 달러 이상 앞지른 것이다. 더욱이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같은 기간 10.4% 늘어났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올해 대중국 수입이 대일본 수입을 크게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이 상반기 전체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5%에서 올해는 17.6%로 크게 높아졌다. 반면 전체 수입액 중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 비중은 같은 기간 17.1%에서 16.3%로 낮아졌다. 대중 수입액은 2001년만 해도 133억 달러 정도로 같은 해 266억3000만 달러에 달한 대일 수입액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2003년에도 대중 수입액은 219억 달러로 일본(363억 달러)에 크게 뒤졌다. 품목별로 보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철강제품이 97.6%로 거의 2배로 불어났고 전자부품(59.4%)·일반기계(49.7%)·비철금속(42.5%) 순으로 증가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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