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평창] 외국 언론들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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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님비 없는 평창"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 타임스(NYT)가 3일자 칼럼을 통해 "한국의 평창이 2014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돼야 한다"고 전해 관심을 끌었다.

NYT의 스포츠 칼럼니스트인 조지 벡시는 'IOC는 환영하는 곳을 택해야 한다(I.O.C. Should Pick the Welcoming Backyard)'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자신들의 주거 지역에 혐오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 현상'을 빗댄 제목이다.

벡시는 IOC가 개최지 결정에서 님비 현상을 감안해야 한다며 지난달 IOC 평가위원회가 공개한 각 후보 도시의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잘츠부르크는 주민의 27%가 겨울올림픽 개최를 강하게 반대하고 18%는 다소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소치는 강력 반대가 7%, 다소 반대가 7%였다. 반면 평창은 강력 반대가 3%, 다소 반대가 2%에 그쳤다"고 소개했다.

벡시는 또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비무장 지대에서 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평창에 투표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평창의 올림픽 개최는 남북이 서로에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영재 기자

NBC "예측 어려워"

보스턴 글로브도 "강원도 평창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보도했다. 보스턴 글로브는 4일 인터넷판에서 '평창이 2014년 겨울올림픽 개최 가장 유력(Pyeongchang is 14 favorite)'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지난 2003년 겨울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밴쿠버를 거의 이길 뻔했던 평창이 이번에는 러시아의 소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존 파워스 기자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기술평가보고서를 바탕으로 볼 때 평창이 소치와 잘츠부르크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면서 "평창의 가장 큰 걱정은 이미 2014년 아시안게임과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했기 때문에 3개의 큰 대회를 연달아 유치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지상파 NBC방송 인터넷판은 "대개 투표 전날에는 윤곽이 드러나게 마련인데 이번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NBC는 마이클 페인 전 IOC 마케팅국장의 "예측불허다. 최근 20년간 이렇게 하루 전까지 결과를 알 수 없던 적이 있었나 싶다"는 말을 인용하며 결과를 점치기 어렵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LA 타임스에서 일하다 NBC로 옮긴 앨런 에이브럼슨 기자는 "한국은 이런 유치전에 경험도 많고 테크닉도 좋은 편이라 2014년 아시안게임과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권도 따냈다"고 평가하며 "평창은 4년 전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줬고 지금도 유력한 후보 도시로 꼽힌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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