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항만시설 미비로 경제손실 연 2조원/대한상의 연구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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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교통체증과 항만시설 미비로 인한 육·해상 운송의 손실액이 국민총생산(GNP)의 1%가 넘는 2조원에 달하는 등 물류비용의 절감을 위한 기업들의 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한상의 한국경제연구센터가 발표한 「제조업물적유통 개선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증가에 따른 고속도로 및 국도의 정체로 인한 육상운송의 손실액이 90년 기준으로 1조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같은해 해운기반시설의 부족에 따른 체선·체화로 인한 손실액은 7천억원이어서 육·해상 정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GNP의 1.1%인 1조9천억원이었다.
한편 최근 수년간 사회간접자본 투자의 부진으로 인해 90년 물류비용이 GNP의 14.3%인 약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미국과 비교할때 4%포인트나 높은 것이어서 그만큼 우리기업들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자동차 급증으로 인해 교통체증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야간배송,배송계획의 합리화,공동배송제등이 불가피해지는 것은 물론 질좋은 물류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욕구가 강해져 향후 기업의 성패는 물류 개선의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각 기업들은 ▲정시배달제도와 공동배송제 확대 ▲통합물류체제 구축 ▲제3자 물류위탁이나 계약물류제도의 적극 활용 ▲자동화창고 등 시설개선 ▲시장전략적 요충지 확보 등의 자구책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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