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싸는 외국인 투자기업 는다/작년/52건에 자본금 3억7천만불규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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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사업부진·전망불투명이 주인
외국인의 신규투자는 별반 늘고있지 않는 가운데 한국을 등지는 기업들의 발걸음은 여전하다. 우리나라가 그야말로 외국인투자의 사각지대가 되고있는 것이다.
재무부가 26일 발표한 지난해 외국인투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철수한 외국인 자본은 52건 3억6천9백만달러로 지난 90년 이후 계속 철수규모가 커가고 있다.<그림참조>
지난해 외국자본의 철수가 91년에 이어 계속 2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대우자동차와 결별한 미 GM사의 자본철수 1억7천만달러가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외국인 기업들이 이처럼 한국을 등지고 떠나는 이유는 사업부진·사업전망 불투명이 66.7%로 가장 많았고 경영권 양도가 12.3%,사업전환·투자모기업의 자금경색에 따른 철수가 8.8%였다.
나라별로는 일본이 20건에 2천2백만달러,미국이 16건에 2억7천7백만달러,유럽이 13건에 5천9백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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