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비·컴퓨터 내수규모 등/한국 정보화수준 낙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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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선진국의 10∼20%선 불과/정보처리서비스 분야 특히 뒤떨어져/KIST분석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정보화수준은 일본의 10분의 1,미국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며 특히 정보처리서비스분야에서 현격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정책·기획본부가 최근 평가한 주요국가별 정보화지수에 따르면 90년 현재 한국의 정보화지수를 1백으로 볼때 일본 1천23,미국 8백8,프랑스 5백79에 달하는 등 우리나라의 정보화수준은 대체로 선진국의 5분의 1∼10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보화지수는 연구개발비·연구원수·정보통신기기 내수액·컴퓨터내수액·정보처리서비스 총매출액·정보통신서비스 총수익·전화가입자수 등 8개항목 분석을 바탕으로 산출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보화지수가 선진국과 이처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정보서비스 관련지표,특히 가중치가 가장 큰 정보처리서비스 총매출액이 일본의 25분의 1,미국의 18분의 1,영국에 비해서도 12분의 1에 불과하는 등 극심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4∼90년 우리나라의 정보화지수 연평균증가율은 20.3%로 일본(24.9%)을 제외한 다른 선진국들보다 높아 앞으로 간격이 줄어들어 오는 99년이나 2000년께는 현재의 프랑스나 영국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이나 일본과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질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이같은 격차를 단기간내에 단축키 위해서는 전화를 중심으로 하는 기본서비스 중심의 정책에서 컴퓨터 및 데이타통신 등을 중심으로 하는 고도정보서비스 이용을 위한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육성책이 필요하며 수요유발을 위해 범용컴퓨터·개인용컴퓨터·데이타통신 설비 등을 적극적으로 보급·육성하고 정보통신기기 산업을 내수지향적인 완제품 생산쪽으로 바꿔나가는 등 정부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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