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중앙경제 새해특집] 재산리모델링 유망 투자상품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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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의 재산리모델링 자문위원 16명은 새해 유망 투자상품으로 장기주택마련저축, 적립식 주식형 펀드, 유니버설보험, 토지.상가를 꼽았다.

◆ 장기주택마련저축=7년 이상 가입하면 소득공제와 함께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목돈 마련에 좋은 상품이다. 지난해까지는 만 18세 이상으로 본인 소유의 집이 없는 무주택자나 소유 주택이 있더라도 전용 면적 25.7평(85㎡) 이하의 주택 한채를 갖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세대주만 가입할 수 있다. 분기당 3백만원까지 넣을 수 있으며, 1년간 불입 금액의 40%를 소득 공제받을 수 있다. 연간 7백50만원을 넣으면 소득공제 한도인 3백만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는데, 이 경우 연봉에 따라 최소 29만원부터 최대 1백18만원까지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일정 기간 불입하지 못하더라도 이미 가입한 계좌가 말소된다거나 일반 적금 상품으로 전환되는 일이 없으므로 중도 해약에 대비해 여러 개의 계좌로 쪼개 적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적립식 주식형 펀드=매월 일정액을 불입해 주식을 사는 이 상품은 주식 매입가격이 여러 단계로 나누어져 일정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돼 있다. 주식시장의 등락에 관계없이 꾸준히 수익률을 낼 수 있어 미국의 직장인들이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투자하는 대표적 상품이다. 우량주 투자 펀드는 주식시장이 하락해도 수익률을 낼 수 있어 일반인들이 투자할 만한 대표적 상품이다. 예를 들어 1999년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시점에 설정된 M사의 가치주 펀드는 누적 수익률이 1백%를 웃돈다.

◆ 유니버설보험=종신보험에 은행의 입출금 기능을 결합한 상품으로 장기간 돈이 묶이는 보험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종신보험 기능에 질병이나 재해 관련 특약을 부가할 수 있다. 메트라이프.AIG 등 외국계에서 판매하고 있으나 올해부터 삼성.교보.대한생명 등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운용성과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는 변액유니버설보험은 주식 투자비중이 50% 이상인 혼합성장형, 50% 미만인 혼합안정형, 채권.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는 채권형, 머니마켓펀드(MMF)로 운용하는 MMF형으로 나뉜다.

◆ 토지.상가=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며 토지.상가로 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수도 이전이 예상되는 충청지역이나 신도시.택지개발예정지구, 서울의 13개 뉴타운 후보지,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용지 등이 주목받을 만한 곳이다.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펜션이나 전원주택 용지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상가는 목 좋고 배후 세대수가 많은 단지 내 상가나 차별화된 테마상가를 눈여겨볼 만하다. 경기도 파주 교하지구 동문굿모닝힐의 경우 아파트 분양은 저조했으나 상가는 6대1의 분양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