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중금속오염/카드뮴·수은 심화/평야지역 수은검출 90년비 4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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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납·구리·아연은 점차 개선/환경처,광산 등 특별점검 계획
우리나라 토양에 포함돼 있는 중금속중 납·구리·아연·비소의 농도는 낮아지는 추세나 카드뮴과 수은오염은 점차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처가 2년마다 실시하는 토양중금속오염도 조사에서 지난해 전국 5백20개지역 2천6백개지점을 조사한 결과 카드뮴의 평균 함유량은 흙 1㎏당 0.213㎎으로 90년의 0.210㎎보다 늘어났으며 수은 역시 90년의 0.110㎎보다 늘어난 0.118㎎으로 조사됐다.
평야·공단하류·금속광산·금속제련소 등 4개 지역으로 나눈 지역별 중금속 함유량 현황을 보면 수은의 경우 평야지역에서 최고치가 90년의 최고치 0.623㎎보다 무려 4배가 많은 2.490㎎으로 나타난 것을 비롯,4개 지역의 최고치가 모두 90년보다 높았으며 카드뮴은 금속광산과 제련소지역,납은 평야와 금속광산지역 등 2개 지역의 최고치가 상승한 것으로 측정됐다.
그러나 납의 평균 함유량이 10.616㎎에서 8.157㎎으로 줄어드는 등 구리·아연·비소 등은 각각 90년보다 9∼23%가 줄었다.
환경처는 토양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토양오염의 주범인 금속광산과 금속제련소에 대한 특별점검과 단속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들 시설이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지도점검 및 토양정밀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농림수산부·동력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협조해 토사작업을 통한 오염토양개선이나 광산찌꺼기 유출방지,댐 건설 등의 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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