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등록금 13∼22% 인상/신입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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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백만원 넘는 곳도… 학생회 반발
올해 사립대 신입생 등록금이 최저 13%에서 최고 22%까지 인상됐다.
7일 중앙일보가 전국의 주요 사립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입생 등록금은 올해 처음으로 등록금 예고제를 실시한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 등 8개 사립대 인상률 16∼22%(중앙일보 92년 12월5일 보도) 수준에서 결정됐다.
각 사립대는 재학생 등록금 인상률도 대체로 신입생 인상률 선에 맞춘다는 방침으로 2월초까지 학년별·계열별 인상내용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나 총학생회측은 이를 「과도한 인상」으로 규정,대학별 또는 대학간 연대로 「등록금 인상폭 줄이기」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해 대학측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중앙일보 조사에 따르면 이화여대 신입생 등록금은 ▲의대 2백16만3천2백원 ▲음대·미대 2백만9천1백원으로 처음 2백만원대를 돌파한 것을 비롯,평균 15% 인상됐다.
연세대는 ▲음대 1백80만6천원(22% 인상) ▲의대·치대 1백76만6천원(19% 인상) 등 평균 16.5%,고려대는 ▲의대 1백82만3천원 ▲이과대 1백55만9천원 등 평균 16.7% 올랐다.
그외 주요 대학 평균 인상률은 ▲서강대 15% ▲성균관대 15.8% ▲한양대 16% ▲조선대 15% ▲아주대 17% ▲계명대 12.5% ▲원광대 18% ▲인하대 16.8% 등이다.
한편 연세대 등 일부 대학은 신입생 가정에 등록금 납부서를 발부하면서 대학의 재정난 해소 및 발전기금 확보를 위한 학교채 구입 요청서를 동봉,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올해 국·공립대 수업료 및 입학금을 5% 인상키로 결정함으로써 각 대학이 자율결정토록 되어 있는 기성회비 인상률(15%선에서 확정될 전망)을 합하면 전체 등록금 인상률은 10%를 조금 넘는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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