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광주 대부분 지역 투기과열지구 지정 해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다음달 2일부터 부산.대구.광주의 대부분 지역과 경남 양산시에 대한 투기과열지구 지정이 해제된다.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인접한 인천 시내 6개 구는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건설교통부는 27일 오후 주택정책심의위원회을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부산에선 해운대구.수영구.영도구 3개 구, 대구에선 수성구와 동구, 광주에선 남구를 제외한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에서 제외됐다. 경남에선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던 창원시와 양산시 가운데 양산시의 지구 지정만 해제됐다. 2004년 4월 서울 강남.송파.강동구, 성남 분당구가 첫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 지구 지정이 해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건교부 서종대 주거복지본부장은 "이들 지역의 집값이 상당 기간 하락했거나 안정세를 유지한 데다 청약 과열과 같은 투기 조짐도 없어 지정을 해제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 주택시장의 장기 침체에 따라 신일.한승건설과 같은 중견 주택건설업체가 부도로 쓰러진 것도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해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송도 경제자유구역과 가까운 인천 연수구의 6개 동(송도.동춘.연수.선학.옥련.청학)은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다음달 2일 이들 지역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 35세 이상의 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에게 85㎡(25.7평) 이하 민영주택의 75% 우선 공급, 재건축 조합원 자격의 양도 금지와 같은 규제는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 또 모든 아파트의 전매 제한과 과거 5년 이내 당첨 사실이 있는 사람의 청약 1순위 자격 제한 등의 규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김준현 기자

바로잡습니다 6월 28일자 2면 '투기과열지구 해제' 기사 중 최근 부도가 난 회사는 '한성건설'이 아닌 '한승건설'이므로 바로잡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