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신생 대웅제약을 완파하고 파죽의 5연승을 쾌주하며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2대통령배 농구대잔치 1차 대회 18일째 여자부 리그에서 3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생명은 노장 최경회와 정은순, 손경원 등 국가대표 트리오가 월등한 기량으로 대웅제약코트를 휘저으며 67-49로 낙승했다.
삼성생명은 정은순의 리바운드를 발판으로 최경희의 3점 슛과 힘이 좋은 손경원의 골 밑 돌파로 신예 3점 슈터 전나영이 고군분투한 대웅제약을 초반부터 밀어붙여 전반을 39-18로 마무리,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또 태평양화학은 주부선수 박찬숙이 21독점·10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보이고 신예 이희주(17점)가 뒤틀 받쳐 상업은행에 초반 열세를 뒤집고 60-49로 역전승, 4승2패로 6강 리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태평양화학은 상업은행 박향숙의 외곽 슛에 허를 찔려 후반 12분쯤 44-38로 뒤졌으나 박찬숙이 골 밑을 장악하고 이희주의 외곽 슛이 잇따라 터져 단숨에 48-44로 전세를 뒤엎고 승기를 잡았다. 한편 남자부 리그에서 연세대는 우지원, 문경은이 공격을 주도하고 1년생 김훈이 종료 7초 전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는데 힘입어 경희대의 끈질긴 추격을 78-76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3승2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