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녹이는 겨울 꽃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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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크리스마스를 즈음한 겨울부터 봄에 걸쳐 꽃을 피우는 포인세티아·시클라멘·동백꽃 등 겨울 꽃들이 한창이다.
겨울철 실내화초 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적당한 온도와 적당량의 물을 주는 것. 찬물을 직접 주는 것은 피해야 하며 섭씨2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준다. 물은 한번 줄 때 뿌리까지 적실 정도로 흠뻑 주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에 꽃을 피우는 식물은 낮의 길이가 짧을수록 개화에 유리하나 하루 4∼8시간은 반드시 빛을 보도록 해야하며 빛을 공급받는 동안에는 충분한 양을 골고루 쬐도록 해야 꽃 색깔이 곱게 나온다. 10일에 한번정도 화분의 위치를 1백80도 돌려놓아 빛을 골고루 쐬도록 해주는 게 좋다.
겨울 꽃은 활동이 왕성치 않아 보통은 비료가 필요없다. 새싹이 나오기 시작할 때만 천연비료인 퇴비 등을 주도록 한다. 계분 등 냄새가 심한 동물성 거름은 피한다.
겨울철 실내화초에 걸리기 쉬운 병은 노균병·회색 곰팡이병·위조병 등 더운 곳에서 너무 물을 많이 줬을 때 생기는 노균병은 식물의 줄기·잎 등 상처가 있거나 약한 부위가 물크러져 죽어버리는 병. 회색 곰팡이 병은 추운 곳에 있는 화분에 물을 많이 줄 경우, 위조병은 덥고 건조한 곳에서 잘 걸린다. 화분을 방바닥에 두었을 경우 꽃잎이 말라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방바닥의 열선으로 인해 열이 화분에 전달, 흙의 온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때는 화분과 방바닥사이에 벽돌이나 나무토막 등을 놓아 열 전달을 차단해준다.
요즘 꽃시장에는 시클라엔·포인세티아·동백이 많이 나와있는데 시클라멘·포인세티아는 화분지름 20㎝짜리가 5천원, 30㎝짜리는 1만원선. 동백은 지름 40㎝짜리 화분이 1만5천원 선이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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