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만리장성을 넘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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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국 축구 상비군이 제6회 머라이언컵 국제 축구대회(싱가포르) 패권을 놓고 19일 밤 8시반(한국시간) 중국과 한판승부를 벌인다.
지난해 우승팀인 중국은 예선에서 한국과 2-2로 비겼으나 상승세를 타고있어 한국으로서는 힘든 경기를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미국 월드컵 예선을 겨냥, 출범한 중국대표팀은 지난6월 독일인 클라우스 감독을 영입, 전력에 향상을 가져왔다. 중국은 지난7월 북경에서 치러진 제2회 다이너스티컵 대회에서는 한국 대표팀에 2-0으로 패하는 등 조직력이 허술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 8개국 중 가장 안정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은 예선 리그서 체코· 한국과 잇따라 비겼으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폴란드 올림픽 대표팀을 5-1로, 준결승에서 러시아 모스크바팀을 3-1로 각각 쉽게 제치는 등 상승세를 타고있는 중이다.
중국은 한국전에서 혼자 두골을 넣은 가오훙보와 노장 하오하이 등, 그리고 장신 FW 차이셍(1m94cm)이 공격의 주축을 이루었다. 수비가 취약한 한국으로서는 결승에서도 이들이 위협적인 존재다. 한편 유기흥 코치가 이끄는 한국 상비군은 공격력은 비교적 안정된 편. 내년 봄 프로에 입단하는 박지호(인천대) 박남열(대구대) 그리고 LG 골게터 윤상철 등이 버티고 있는 공격진은 믿음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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