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씨 등 4명/검찰출두 소환장/「부산모임」 관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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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지역 기관장 모임」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는 18일 고발된 6명중 김기춘 전 법무부장관·김영환 전 부산시장·이규삼 전 안기부 부산지부장·박일룡 전 부산경찰청장 등 4명에 대해 21일 검찰에 출두토록 소환장과 전화를 통해 통보했다.
검찰은 21일 오전 10시·10시30분,오후 3시30분·4시에 이들을 각각 불러 기관장모임 소집경위와 성격,주최자·참석자들의 구체적인 발언 내용 등을 집중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박남수부산상공회의소장·우명수부산시교육감·초원즉석복국집 주인 등도 22,23일 사이에 불러 피고발인 또는 참고인 조사를 벌이는 한편 현역 대령인 김대균 전 부산기무부대장은 군검찰에 이첩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녹음테이프에 대해 컴퓨터를 이용한 성문조사를 실시,정확한 발언자와 발언내용을 채록하게 될 것』이라며 『정밀 채록된 내용을 검토해 피고발인들의 발언이 구체적으로 대통령선거법의 어느 조항에 저촉되는지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김기춘 전 장관 조사와 관련,『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검찰청사에서 조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국민당측이 보관하고 있는 원본녹음 테이프를 제출토록 당측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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