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와사키 중공업 정년 63세로 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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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도쿄=연합] 일본 유수의 조선업체인 가와사키(川崎) 중공업은 현재 60세인 정년을 내년부터 매년 1년씩 늘려 3년에 걸쳐 63세로 연장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정년을 맞은 사원을 계약직 등으로 재고용하는 사례는 많지만 일본 대기업이 사원 전원을 대상으로 정년을 일률적으로 연장한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회사 측은 퇴직 후의 불안을 해소해 사원들의 근무의욕을 높이고 생산현장의 풍부한 경험을 계속 활용하는 것이 회사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그러나 본인이 희망할 경우 60~62세 퇴직도 정년퇴직으로 인정해 퇴직금을 전액 지급키로 했다.

일본 기업들은 정년 전에 개인 사정으로 퇴직할 경우 퇴직금의 일부를 삭감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대기업에 대해 65세 정년을 의무화하려다 재계의 반대로 포기한 바 있어 가와사키 중공업의 이번 결정은 정년 연장 논의에 다시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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