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유도에 비상이 걸렸다.
제10회 후쿠오카(복강)국제여자유도대회(일본)에 출전중인 한국은 12일 개막된 첫날경기에서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미정(72㎏· 용인대) 을 비롯, 유현주(72㎏급·부산전문대) 박지영(박지영·66㎏) 정성숙(61㎏· 이상 용인대)등 중량급 4개 체급에서 잇따라 초반 탈락하는 참패를 당했다.
더욱이 72㎏급에서 국내외 경기 52연승을 구가하며 세계선수권 및 올림픽을 석권, 세계최강의 권좌를 누려온 김미정은 이날 1회전에서 대만의 무명신인인 휴안 링을 맞아 고전 끝에 심판전원일치(3-0)판정패를 당해 초반 탈락함으로써 충격을 안겨주었다.
한국선수단은 김미정이 주· 부심 등 일본인 심판3명의 편파판정에 희생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세계정상을 자랑하는 김이 무명선수에게 판정까지 끌려갔다는 것 자체가 패배를 인정하는 셈이다.
또 이 체급에 함께 출전한 유현주는 역시 1회전에서 브라질의 안드베에게 누르기 한판 패를 당해 초반에 물러났다.
이밖에 66㎏급 박지영과 61㎏급 정성숙은 2회전에서 프랑스의 레카와 플로리에게 각각 효과와 한판을 내줘 역시 초반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편 72㎏ 이상급의 91세계선수권자인 문지윤(용인대) 은 2회전에서 프랑스의 포텔에게 누르기로 한판 패, 패자전으로 밀려난 후 패자 결승에서 일본의 아사다를 윗 누르기 한판으로 물리쳐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여자유도가 이처럼 중량급 4개 체급에서 모두 초반 탈락, 동메달 1개를 따내는데 그친 것은 지난달 벌어진 가노컵 국제유도대회(일본)에서의 남자유도 부진에 뒤이은 최악의 성적으로 충격파가 더욱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