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에 히로뽕 제조시설/5백억대 밀조단 적발/부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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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부산=강진권기자】 부산경찰청 특수강력수사대는 9일 5백억원대의 히로뽕을 밀조한 혐의(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로 최석운씨(36·부산시 토성동2가 7)와 최씨의 내연의 처 김향순씨(27),자금책 박종충씨(52·일명 영일·부산시 하단동 가락타운아파트 205동 102호)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서동건씨(35)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히로뽕 완제품 3.96㎏(시가 1백32억원)과 반제품 20.45㎏(시가 4백억원),원료인 염산에페드린 6.16㎏,히로뽕 제조기구 53점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 히로뽕대부로 불리는 최재도씨(57·89년 6월 구속)의 둘째아들인 최씨는 박씨 등과 함께 지난 4월부터 부산시 당리동 320 김씨의 셋방 다락에 히로뽕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시가 5백억상당의 히로뽕 반제품 27㎏으로 완제품 3.96㎏을 밀조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히로뽕원료인 염산에페드린 50㎏과 제조자금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히로뽕 제조기술자인 전용성씨(57·92년 8월 구속)에게 히로뽕 제조를 부탁,지난 1월까지 부산시 청학동 영도축견사 창고에서 히로뽕 반제품(1,2차공정) 27㎏을 제조,전씨에게 2.5㎏을 대가로 준뒤 나머지로 완제품을 만들다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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