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9억불 선적 등 차질/12월 수출 10% 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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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2월중 수출이 처음으로 전년동기보다 10%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12월중 5억달러 정도 무역흑자를 예상했던 정부의 전망이 빗나가 상황이 나빠지면 1억달러 정도의 적자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장석환상공부상역국장은 8일 이달들어 지금까지의 수출상황을 분석한 결과 선거 및 현대그룹 사태 등으로 12월중 70억달러의 수출도 힘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의 수출은 77억달러였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10%선의 감소세를 보이는 것이다. 12월 수출은 통상 「밀어내기」로 인해 늘어나는 것이 상례다. 12월중 수입은 전년동기보다 다소 늘어난 71억∼72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12월중 수출이 이처럼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선박·컨테이너와 직물 등 경공업제품의 부진이 예상되고 이달중 9억달러의 수출을 계획했던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대통령선거 관련업무 마비상태 때문에 20% 정도의 수출차질을 빚을 것으로 추정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 연간 무역수지 적자를 45억달러로 줄이려던 계획이 빗나가 50억∼55억달러선의 적자발생이 우려된다.
한편 올해 수출은 10월까지 8∼9%의 증가세를 보이다가 11월에 처음으로 전년동기보다 0.3% 감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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