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지 공략” 세몰이/수도권·충청·경북서 득표경쟁/대선 D­1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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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통령선거운동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민자·민주·국민당 등 각 정당과 무소속후보들은 부동층이 많은 수도권과 충청·경북지방에서 뜨거운 득표경쟁을 벌이고 있다.
투표일을 11일 앞둔 7일 각 후보들은 대전·의정부·광주 등에서 대규모 군중유세를 갖고 현대공방과 정책대결을 계속했다.
◇민자당=김영삼후보는 대전과 충남 금산,전북 진안유세에서 『앞으로 5년동안 나라가 또다시 흔들리게 되면 이 나라 경제는 침몰하게 된다』면서 『안정만이 우리 경제를 살리는 제1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과학기술 인력을 현재의 18만명에서 32만명까지 늘려 양성하고,「정보산업육성특별법」을 제정하는 한편 정부내에 「정보산업발전기획단」을 운영하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김대중후보는 경기 연천·동두천·포천·의정부·고양·문산유세에서 『집권하면 전직대통령을 국정 최고고문으로 활용하면서 필요하면 북한을 방문케해 민족통일과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금융을 자율화시켜 은행인사를 상법규정대로 주주총회에서 자율선출토록 하고 은행대출도 정부간섭을 배제하겠다』면서 『은행과 국영기업체 간부의 내부승진을 보장하고 낙하산식 인사관행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국민당=정주영후보는 전남 광주유세에서 『수천명의 경찰이 현대 임직원은 물론 부인들과 국민당 당직자까지 미행과 가택탐문수사를 벌여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는 공권력이 민자당의 사병 역할을 하고 있는 증거이며 공무원의 헌법정신을 난폭하게 위반하고 있는 사법적 폭거』라고 비난했다.
◇기타=이종찬새한국당후보는 7일 춘천 등 강원유세에서 정부의 현대수사를 비난했다. 박찬종 신정당후보는 7일 전주 등 전북유세에서 정주영국민당후보가 금권타락선거시비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정 후보를 즉각 사법처리하라고 요구했다.
무소속 백기완후보는 이날 이리 등 전북유세에서 김대중민주당후보가 민중이익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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