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승주서 또 산불/14곳서 연이어… 임야 8백㏊ 태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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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경찰,지능적 방화 추정
【광주=천창환기자】 전남 순천시·승주군 지역에서 지난 5월부터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8일 또다시 14곳에서 연쇄적인 산불이 일어났다.
28일 오후 5시5분쯤 순천시 옥천동 남산에서 불이난뒤 이날밤 8시25분까지 남산줄기를 따라 승주군 상사면 흘산리 뒷산에 이르는 2㎞구간 14개곳에서 1백∼3백m 간격으로 불이 잇따라 임야 8㏊를 태우고 14시간만인 29일 오전 7시25분쯤 진화됐다.
불이 나자 공무원·경찰·주민 등 5백여명이 산림청 헬기 3대를 동원,진화작업에 나섰으나 밤인데다 강한 바람으로 인명피해까지 우려돼 이날밤 9시쯤 철수했다가 29일 오전 진화작업을 계속했다.
경찰은 최근의 산불이 등산로에서 숲속으로 들어간 지점에서 발화되고 양초와 종이 등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루어 계획적이고 지능적인 방화로 단정하고 수사전담반을 편성,수사를 펴고 있으나 아직까지 수사진전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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