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앞둔 LG 조인성 3할대 전선 이상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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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프로야구 LG와 삼성의 19일 잠실 경기 전, LG 포수 조인성이 타격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배트를 잡지 않은 채 타격 자세를 취한 조인성은 축이 되는 앞발(왼쪽)과 왼팔을 동시에 돌리며, 몸의 균형을 잡는 훈련을 했다. 김재박 LG 감독은 "타격 밸런스를 잡는 훈련"이라고 했다. 조인성은 "하체를 이용하는 '느낌'을 찾고 있다"고 했다. "느낌이 왔느냐"는 질문에 "올 전지훈련부터 느끼고 있다"고 했다. "1998년 데뷔 후 아홉 시즌 동안 느끼지 못한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앉은 채로 2루 송구가 가능한, 수비형 포수 조인성이 프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3할대 타율에 도전하고 있다. 그를 만난 삼성 선수들은 "왜 이리 잘 치느냐"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조인성의 현재 타율은 0.324다. 조인성이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한 LG가 삼성을 4-2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10년 차 두 선수, 조인성과 최원호가 승리의 견인차였다. 선발로 등판한 최원호는 5와3분의1이닝 동안 2실점(8피안타) 4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최원호는 14일 경기에서 5연승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올 시즌 5승4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 LG의 마운드는 박명환(8승1패)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14일 최원호를 시작으로 봉중근.하리칼라. 정재복, 다시 최원호가 선발승을 엮었다. 5연승을 하는 동안 선발이 모두 승리했다. 조인성은 "FA는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다. 9년이라는 세월을 평가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직구장에서는 원정팀 SK가 박정권의 투런, 나주환의 솔로포로 롯데 에이스 손민한을 무너뜨리며 3-0으로 이겼다.

강인식.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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