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 후계자에 주용기 시사/5월 담화/“지도자는 경제를 알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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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요미우리신문 보도
【동경=연합】 중국의 최고실력자 덩샤오핑(등소평)은 지난 5월 담화를 통해 경제문제에 정통한 주룽지(주용기)부총리가 자신의 후계자임을 시사했다고 일본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등소평이 지난 5월22일 북경의 수도철강공사를 시찰할 당시의 담화에 관한 공식기록 전문을 입수했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전했다.
당시 등소평은 또 경제문제와 관련,『현재 주 부총리가 경제를 주관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지도간부가 정치면에서 아무리 강하더라도 경제를 모르면 안된다. 나는 경제를 잘 모르지만 어느 것이 정확하고 어느 것이 잘못됐는가,무엇을 채택하고 채택할 수 없는가는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해 경제에 정통한 주 부총리가 자신의 후계자임을 암시했다.
등소평은 또 리펑(이붕)총리가 올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보고에서 제시했던 6%의 성장목표를 놓고 『이는 전진이 아니라 후퇴』라고 지적하면서 『어느 동지들은 일부 지도적 입장의 동지를 포함해 6%에 만족하고 있다』고 비판,이 총리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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