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는 안보동반자”/노 대통령·클린턴 통화/주한미군 계속 주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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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반도 민주적통일 희망/클린턴 공식회견/북한핵 저지위해 협력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당선자는 13일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을 포함한 대한공약 이행과 북한 핵개발 저지를 위한 한국과의 협력을 지켜나가겠다고 노태우대통령에게 밝혔다.<관계기사 5면>
클린턴당선자는 또 한미간 무역균형에 만족을 표시하면서 안보·외교·통상 등 여러면에서의 협조를 강조했다.
클린턴당선자는 이날 아침 노 대통령과의 20여분간에 걸친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태평양지역에서의 역할이 계속돼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주한미군은 필요하는한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당선자는 노 대통령과 미야자와(궁택희일) 일본 총리가 8일의 정상회담에서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국의 지속적인 역할이 필요하며 특히 이 지역에서의 미국 군사력이 적절한 수준에서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의 일치를 본것 등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당선자는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해 계속적으로 적극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하고 한반도 안보문제에 대해서는 88년 노 대통령과 만났을때 한국의 입장을 들은바 있어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당선자는 북한 핵개발의혹에 대해 노 대통령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이의 저지를 위해 최대한 협력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클린턴당선자는 『한국은 동맹국이자 동반자로서 계속 필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며 특히 평화와 안정유지,민주주의·시장경제확산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는 노 대통령의 언급에 감사를 표시하고 『앞으로도 계속 협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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