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불사 내세우며 헌금사기”/영생교주에 소환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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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검찰 “신도 4명 살해” 진정따라
서울지검 강력부 김홍일검사는 5일 경기도 부천시 「영생교(일명 승리제단)」가 불로불사 등 교리를 내세우며 신도들로부터 헌금을 강요한 혐의(사기)를 잡고 본격수사에 나서 영생교교주 조희성씨(63)에게 10일 오전 10시까지 검찰에 출두토록 소환장을 보냈다.
검찰은 교주 조씨를 상대로 행방불명된 이 교단신도 8명중 이모씨 등 4명이 살해됐다는 진정내용에 대해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검찰은 교주 조씨가 자신을 전지전능한 신이라고 내세우며 신도들에게 거액의 헌금을 강요하고 승리제단 산하 봉제공장에 근무해온 신도들의 임금을 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9월28일 서울지검이 내사를 위해 파견한 경관 3명이 교단신도들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교주 조씨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진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추궁키로 했다.
검찰관계자는 『조씨가 92년 2월18일 종말론을 내세우다 93년 2월 종말이 올 것이라고 설교하는 등 신도들을 기만한 혐의가 있다』며 『조씨가 1차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한두차례 소환을 계속한 뒤까지 자진출두하지 않을 경우 구인을 통해 사기·납치감금·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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