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완공 제2기 지하철 역사 시민 편의시설 확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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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오는 96년 완공예정인 제2기 지하철 역사에 시민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된다. 서울시는 4일 현재 건설중인 지하철 5, 7, 8호선 및 3, 4호선 연장선 등 2기 지하철의 대합실과 승강장 면적 등을 넓히고 역세권주차장·자전거보관소·에스컬레이터 등 시민편의시설을 집중 설치키로 했다. 특히 2기 지하철 1백57개역 중 영등포역 등 16개 환승역은 지금까지 대합실을 거쳐 환승하는 우회 승환방식 대신 별도의 연결통로를 통한 직접 환승시스팀을 채택, 승환 거리를 대폭 단축키로 했다.
직접 승환 방식이 도입되면 현재 평균 1백50m에 이르는 승환 거리가 신설역간은 40m로, 신설역과 기존역간은 1백20m로 줄어든다. 또 5호선 김포공항역 등 4개 역에는 대합실천장을 개방,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시공하고 5호선 광화문역 등 16개 역은 승강장에서 천장까지의 높이를 최고 9m까지 높여 쾌적한 공간을 만든다.
장애인들의 환승 편의를 위해 모든 신설역에 장애인용 개찰구와 안전타일·점자유도블록·계단경보표지 등 각종 장애인용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41개 역에 1백73대의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한다.
시는 이와 함께 5개(광화문·김포공항·오목교·풍남토성·노원)역에 만남의 광장을, 6개 역에 시민휴식공간을 각각 설치하고 5호선 천호역 등 18개 역에는 인접건물과의 연결통로도 만들기로 했다.
시는 2기 지하철의 역무시설도 개선, 현재 분당 30명씩 통과하는 개집표기의 처리속도를 60명으로 늘리고 자동발매기도 동전·지폐병용으로 설치, 분당 4장까지 발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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