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부근 코리아타운 추진/가와사키시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민단·조총련 2세 12명 발기모임
【동경=이석구특파원】 일본 가와사키(천기)시에 요코하마(횡빈)의 차이나타운에 지지 않는 코리아타운을 세우는 계획이 재일동포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동경 인근 가와사키시 하마마치(빈정)와 사쿠라모토(앵본)에서 불고기 음식점을 경영하는 민단·조총련계 2세 12명이 코리아타운을 만들기 위한 모임을 발족시켰다.
이들은 불고기집이 몰려 있는 시멘트가 일대에 쇼핑센터 등을 건설,재일한국인 2·3세의 마음의 고향이 될 수 있는 경제·문화의 거점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가와사키시 당국도 주민들의 의사가 모아지면 주변 정비 등을 도와줄 방침이다.
가와사키시에 사는 민단·조총련계 동포는 모두 약 1만명. 이중 절반 정도가 사쿠라모토와 하마마치를 포함한 오힌지구에 살고있다.
「코리아타운 건설을 위한 가와사키 음식업자 모임」의 임윤택회장은 『일본에 5만명 밖에 살지 않는 중국인은 화교촌을 건설했는데,한국인은 70만명이나 되면서도 코리아타운이 없다는데 아쉬움을 느껴 이 모임을 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요코하마의 화교촌을 본떠 노인회관·쇼핑센터를 겸하는 공익회관을 건설하는 등 관광객이 몰려올만한 특색있는 코리아타운을 만들 계획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