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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가을 편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당신의 준비 없이
불쑥 던지는 언어들이
창틀을 타고 앉아
밤새도록 울고 있지만
가을은 여름과 함께
찾아온다 했지요.
단풍은 산허리부터
휘어지듯 물드는 게 아니라고
낙엽은 한잎 두잎
떨어지는게 아니라고
어느 날 갑자기 정말 갑자기
가을이 온데나요. <우경화(경북 봉화군 봉화읍 도촌2리 배나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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