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진양고무 폐업/경영악화… 노사합의따라 31일자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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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올들어만 60억 적자
【부산=강진권기자】 부산의 대표적인 신발회사중의 하나로 도날드표 신발로 잘 알려진 부산시 부암동 123 (주)진양(대표 윤구병)이 경영악화로 (주)삼화 부산범일공장에 이어 또다시 31일 전격적으로 폐업했다.
회사측과 노조(위원장 김정태)는 30일 수출부진에 따른 적자누적 등 경영난으로 더 이상 공장가동이 불가능해 이날 폐업키로 합의,폐업공고를 내고 공장문을 닫았다.
진양은 그동안 종업원 5백60명으로 6개의 장화생산라인을 가동해왔다.
노사양측은 폐업조건으로 퇴직금 1백%와 해고수당 2백%,설날상여금 1백%,1주일분 잔업수당 50% 등 기본급의 4백50%를 11월24일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진양은 63년 설립돼 80년대초엔 종업원 1만2천여명에 월수출액이 1백만달러에 이르는 등 부산의 대표적인 신발회사로 성장하기도 했으나 이후 계속된 인건비 상승과 수출부진 등으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83년 6월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로 91년 67억원,올들어 60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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