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얼마나 벌까"…신 5인방의 재테크(7)주가 치솟아 190만원 벌어|여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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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투자자 5인방은 지금신바람이 났다.
채권은 유통수익률이 13%대에 진입할 만큼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주식도 지난 주말부터 급등세로 돌아서는 바람에 모두가 게임이 시작된 후 최대의 주간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주식과 채권으로 양수겸장을 부르며 재테크의 묘미를 한껏 즐기는 형국이다.
이번 주에는 서양인 씨와 신탁 씨가 누적수익 2백만 원을 돌파했는가 하면 연 기금 씨와 여 투자 씨는 흑자로 전환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동안 뜻대로 안돼 마음고생이 심했던 여 투자 씨가 1백 90만원이란 엄청난 수익을 내면서 주간 1위를 기록, 부진을 일거에 만회했다. 여성답지 않은 과감함을 발휘해 바닥권으로 본 조흥은행 주식을 2천주 산 것이 보기 좋게 적중했다.
여씨는 19일 조흥은행 주를 주당 4백원씩 남기면서 모두 팔아치우고 선거특수가 기대되는 제지주 중 값이 싼 온양펄프(8천 7백원)와 대영 포장(5천 1백 50원)을 각각 1천주, 2천주씩 사 주식으로 계속 승부를 걸고 있다.
신탁 씨도 이에 못지 않은 성과를 보였다. 신씨는 최근 주식시장 동향으로 보아 유입된 자금이 전체주가를 밀어 올리는「금융장세」가 오며 이 경우 저가 대형주가 재미를 볼 것으로 판단, 대우 통신주와 유 공주를 손실을 감수하면서 던진 후 1만원 미만의 금성사·대우전자 주로 갈아탄 기민한 전략이 성공했다. 새로 산 두 주식이 이틀만에 1백 28만원의 이익을 안겨준 덕분에 서양인 씨의 1위 자리를 넘보게 됐다.
서양인 씨는 한 주간 1백 70만원을 남겨 여전히 누적수익 1위를 고수했다. 서씨 역시 단타매매 전략을 보여 지난주에 산 현대 강관·미도파 주식을 팔아 66만원의 이익을 챙겼고 앞으로도 저가 저평가 주는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 바로크 가구를 7천 3백 10원에 1천 1백주 사들였다.
연 기금 씨는 수익이 71만원에 그쳐 순위가 4위로 밀린 게 다소 불만스럽지만 일단 흑자전환을 이룬데 만족하기로 했다.
지난주에 재미를 봤던 남 개인 씨는 우울하다. 기대했던 기산 주식이 별로 오르지 않아 주간수익 63만원으로 꼴찌를 차지한데다 누적실적에서도 혼자서만 적자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기산 주식 3백 60주를 21만원 남기고 처분하고 주가탄력이 큰 동부증권 주식 1천 주를 사 모험을 감행했다.

<자료제공=동서증권><정리=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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