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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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아파트생활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난방걱정도 줄고 있지만 요즘 기온이 낮아지면서 감기는 더 많이 걸린다. 습도가 낮으면 건조해진 목구멍 점막에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하기 때문이다.
가습기는 진동자를 이용해 수증기를 발생시키는 초음파식과 물을 끓이는 히터가 열방식의 두 종류인데 히터가열방식은 칼슘이온화 현상(물에 녹아있던 칼슘이나 마그네슘 이온이 벽면이나 장롱에 하얗게 달라붙는 현상)이 조금 덜 일어나지만 기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가습기는 인공지능과 정수·살균기능의 채택여부, 용량에 따라 가격이 3만원대에서 9만원대까지 퍼져있는데 상품을 고를 때는 우선 가습기의 용량이방의 크기에 맞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겨울철의 쾌적 습도는 45∼60%이므로 아이들 방에는 1·5ℓ용량에 8시간정도 연속 가습될 정도면 충분하고 20∼40평 주택의 안방과 거실에는 3·5∼5ℓ용량에 9시간에서 13시간 작동되는 중형이상이 적당하다.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보통 항균이나 멸균 기능을 하는 정수장치를 부착하고 있고 먼지를 제거하는 공기정화 기능도 있지만 가습기는 장시간 물을 담아놓는 기기인만큼 내부 청소를 게을리 하지 말고 물도 자주 갈아주는 게 더욱 중요하다.
가습기를 청소할 때 비눗물을 사용해서는 안되고 칼슘이온화 현상이 생기면 바로바로 닦아주어야 한다. <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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