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황] 지역·평형 상관없이 게걸음 장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1면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세시장이 '게걸음' 장세다. 지역.평형별로 등락폭이 엇갈리지만 전반적으로 거래가 뜸하고 가격 움직임도 둔하다. 여름철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크게 감소한 때문이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주전에 비해 오르거나 내리지 않고 보합세를 나타냈다. 소형 평형(32평형 미만)은 0.03% 올랐을 뿐 중형 평형(32평형 이상~50평형 미만)과 대형 평형(50평형 이상)은 각각 0.02%, 0.03% 내렸다.

지역별로는 강서(-0.30%).금천(-0.23%).강동구(-0.11)가 하락세를 보였다. 강서구 등촌동 부영아파트 32평형은 1억5000만~1억6000만원으로 일주일새 500만~1000만원 정도 내렸다. 등촌동 금탑공인 강석수 사장은 "비수기를 맞아 수요가 크게 줄자 일부 집주인들이 가격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종로(0.32%).은평(0.19%).도봉구(0.13%)의 전셋값은 비교적 많이 올랐다. 종로구 내수동 건국공인 관계자는 "일부 저가물건이 소화되면서 호가 오름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수도권(0.02%)에선 평택(0.39%).시흥(0.32%).이천시(0.24%) 등이 크게 올랐다. 의왕(-0.19%).김포(-0.18%).과천(-0.17%).광명시(-0.12%)는 내렸다. 김포시에선 풍무동(-0.59%) 일대의 하락폭이 컸다. 풍무동 유현마을신동아 31평형은 2주 전보다 500만~1000만원 내린 8250만~9000만원 선이다.

신도시 평균 전셋값도 변동이 없었다. 평촌(0.14%).중동(0.10%)은 올랐으나 산본(-0.26%).일산(-0.03%).분당(-0.01%)은 내렸다. 산본신도시 동백우성 38평형은 1억6000만~1억8000만원 선으로 보름 전보다 1000만원 가량 빠졌다. 산본동 동백공인 박정은 사장은 "수요 자체가 많지 않아 시세보다 싼 물건도 쉽게 소화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철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