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신세계 백화점/유통 다각화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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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작년 삼성서 독립… 「탈백화점」 추진 가속/4개점에 연간 매출액 7천억대로 성장
지난해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독립한 신세계백화점이 12일 창립30주년을 맞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0년 일본 미쓰코시(삼월)백화점 경성지점으로 출발,해방과 함께 동화백화점으로 상호변경했고,62년에는 동방생명에 인수됐다가 63년 삼성그룹이 동방생명을 인수한뒤 이름을 신세계백화점으로 바꾸면서 재탄생했다.
30년전 직원 70명·연간매출액 9천6백만원에 불과했던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영등포점·미아점·동방플라자 등 4개점에 직원 2천8백여명·연간매출액 7천억원의 대형백화점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신세계백화점은 직영백화점(69년) 신용카드(69년),판매시점관리제도(POS·84년) 등 많은 현대적인 백화점경영기법을 처음 도입했고,수많은 유통전문인력을 양성해 「유통사관학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79년 문을 연 롯데백화점이 다점포망을 갖추면서 신세계는 업계 1위 자리를 롯데에 넘겨줬고,지금은 매출격차가 거의 두배에 달하는 「아픔」을 겪고 있다.
지난해 삼성그룹으로부터 독립,「홀로서기」에 나선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창립3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을 선포,유통사업의 다각화와 「탈백화점」에 중점을 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창업 40주년인 10년뒤에는 백화점 점포망 11개 양판점(GMS) 5개망,호텔,상사 및 디자인·통신판매 등 7개 자회사를 거느린 연간 매출액 5조원의 유통그룹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오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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