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원외 11명 집단탈당/의원 3명은 내일/신당 내달초까지 창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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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종찬·정호용 공동발기 합의
민자당 박태준최고위원의 탈당에 이어 채문식 윤길중고문 등이 13일 탈당하는 등 집단적 동조탈당이 시작됨으로써 반양김 보수신당 추진작업이 구체화 되고 있다.<관계기사 3면>
새 정치국민 연합의 이종찬의원과 무소속 동지회의 정호용의원은 12일 내주초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기로 합의했으며 신당에는 5공의 장세동 전안기부장과 허문도 전통일원장관도 참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채문식·윤길중고문,김현욱·이진우·윤재기·윤성한·이동진·최명헌·김동인·이영희·이낙훈 전의원 등 11명은 이날 오전 전경련 회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 원외 인사들에 이어 이자헌·김용환·장경우의원은 14일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철언의원은 내주중 탈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규·홍희표·정정훈·유기수 전의원 등도 금명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추가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10여명의 의원들은 박태준최고위원이 신당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는한 당에 잔류한다는 입장이어서 박 위원이 상경하는 주말이나 내주중 정확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채·윤 고문 등은 이날 탈당회견을 통해 『대권병과 고질적 지역감정 치유를 위해서는 내각제·중­대선거구제·선거공영제 등 헌정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당 추진세력들은 전·현직 의원과 민자당 탈당의원들중 10∼15명으로 창당준비위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이종찬·정호용의원은 12일 오후 회동에서 1차 주말까지 창당선언을 하고 늦어도 11월초까지 전당대회에서 제3의 후보를 선출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통령후보를 놓고 이 의원 등은 강영훈 전총리를,정 의원은 박 최고위원을 각각 추대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최고위원은 13일 머무르던 광양제철소에서 모처로 장소를 옮겼는데 한 측근은 『신당이 모양새를 갖춘뒤 참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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