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테스코, 한국서 철수 안 해 … 홈플러스에 지속적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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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영국 테스코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하며 항간에 떠돌던 매각설을 일축했다. 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는 삼성테스코의 최대 주주다.

영국 본사의 루시 네빌 롤프(사진) 대외업무 담당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켄싱턴 수퍼스토어 매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한국 홈플러스 매각 소문은 근거없다"고 말했다. 테스코의 최고경영진이 홈플러스 매각설을 공식 부인한 건 처음이다.

그는 "한국에서 적극적으로 신규 점포를 여는 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며 "삼성테스코로 많은 이득을 얻고 있는데 철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도 한국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표현했다. 그는 "한국은 점포 형태 개발 등 매장 연구.개발(R&D)의 중심지"라며 "실제로 홈플러스의 복층점포 형태, 문화센터 도입, 매장 내 IT 시스템 등은 영국 매장에서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빌 롤프 부회장은 "홈플러스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올해 안에 한국에 51곳 매장을 추가로 열겠다"는 공격적인 계획도 밝혔다. 대형 할인점을 10곳에, 중소형 할인점인 수퍼수퍼마켓(SSM)을 41곳에 열겠다는 것.

대형 할인점 확산에 따라 한국 내 소규모 점포의 반발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영국에선 정부와 대형할인점 업주, 중소 상인이 함께 모여 논의하는 자리가 자주 마련된다. 국가 경제가 잘 돌아가야 모두 생존할 수 있다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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