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체결해가며 미국 수출 늘릴 사정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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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를 역임한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나라 경제와 사회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올 것이며 다음 정권은 FTA 후유증을 극복하는 데 전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FTA에 대해 줄곧 비판적인 견해를 내놓은 조순 명예교수는 8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리는 한국국제경제학회 하계정책세미나에 앞서 7일 배포한 '개방정책의 회고와 향후 전망'이란 기조강연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명예교수는 "우리는 이미 미국에 수출할 만큼 수출도 하고 수입할 만큼 수입도 하고 있기 때문에 내려갈 대로 내려간 미국의 관세를 철폐해서까지 우리 수출을 늘려야 할 다급한 사정은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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