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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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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17일까지 갤러리 서미>
인간의 실존과 부조리, 그에 따른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을 조형언어로 표현해온 서양화가 오원배씨(39)의 세번째 개인전이 17일까지 갤러리 서미((546)9740)서 열린다. 오씨는 산업사회의 삭막함과 인간성의 위기를 상징하기 위해 인체, 혹은 인체의 형상을 닮은 짐승과 직각 형태의 구조물들을 주된 구성요소로 삼고, 이밖에 말뚝·사다리·가면·화투·거미·병·숫자·기호 등 오브제들을 부수적으로 등장시켜왔다.
평론가 정영목씨(숙명여대교수)는『여러 가지 이질적인 요소들을 많이 동원시켜 주제를 억지로 설명하려 했던 이전의 작품에 비해 단순성에서 오는 역동성이 돋보이고 주제에 대한 객관적 설득력을 얻게 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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