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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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빙그레와 롯데가 오는 8일부터 벌일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패권은 1차전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프로야구전문가들은 당초 빙그레의 절대우세를 점치는 분위기였으나 롯데가 제2의 선동열 로 불리는 염종석을 앞세워 삼성·해태를 연파하자 1차전을 보아야만 예상이 가능하다는 쪽으로 신중하게 전망하고 있다.
다만 준 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에서 3승1세이브를 기록, 롯데의 희망으로 떠오른 염종석이 빙그레에 1승4패로 부진한 것이 다소 꺼림칙할 뿐이다.
염종석은 플레이오프전이 끝난 후『빙그레 이정훈·이강돈·이중화등 좌타자들에게는 왠지 자신이 없다』며 고민을 토로, 빙그레가 천적임을 인정하기도 했다.
따라서 롯데 강병철 감독은 빙그레전에서는 윤학길·박동희·윤형배 등을 주로 쓰고 염종석은 결정적인 시기에 세이브로 투입해 7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가 결판을 내는 장기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5번째로 한국시리즈에 도전하는 빙그레는 롯데의 상승세를 경계하면서도 해태보다는 상대하기 수월하다고 판단, 첫판부터 총력을 집중해 롯데의 기세를 초전박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빙그레는 1차전에 페넌트레이스에서 롯데에 5승2세이브 무패를 거둔 좌완 송진우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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