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매립장 내달 사용 "먹구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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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11월1일부터 서울시의 모든 쓰레기가 김포수도권 매립지로 반입될 예정이나 서울∼김포간에 신설된 쓰레기수송로 및 매립장 주변 주민들이 매립장 주변 일대에 대규모 공단을 조성해줄 것등 53건의 반입조건을 제시, 이를 수용치 않을 경우 실력행사로 쓰레기반입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수도권 매립지=서울시는 그동안 쓰레기를 매립해온 난지도 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름에 따라 이달 말 난지도를 폐쇄하고 11월1일부터 서울에서 발생하는 하루평균 3만2천여t의 쓰레기를 김포 매립지에 반입키로 하고 서울시계∼매립장간(14.2㎞) 쓰레기수송도로 개설공사를 벌여왔다.
15일 완공되는 이 도로가 개통되면 하루평균 4천여대의 쓰레기수송차량이 통과하게된다.
◇주민요구=김포군 검단면 등 쓰레기수송 도로 및 매립장 주변 주민들이 제시한 요구사항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완화, 매립장 주변 검단면 오류리 일대 49만9천평의 폐염전부지에 공단을 조성할 것 ▲인천∼검단면 및 김포공항∼김포읍 간에 전철을 건설할 것 ▲매립지 사용료 중 연간 2백억원씩을 주민복지기금으로 지원할 것 등 모두53건.
이중 쓰레기수송도로변 방음벽설치 등 27건은 합의가 이루어졌으나 나머지 26건은 미해결로 남아있다
서울시는 특히 주민요구 중 공단조성요구 등은 수도권 정비 계획법상 해당지역이 제한 정비권역으로 묶여있어 수용이 불가능하며, 전철건설 및 연간2백억원 지원요구 등도 현실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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