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내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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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지난 88년과 90년 두 번의 한국 공연을 통해 「혼의 연주」라는 극찬을 받았던 철로계의 거장 미샤 마이스키(44)가 12일 오후7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세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구 소련 라트비아 태생으로 로스트로포비치와 피아티고르스키를 사사한 그는 요요마와 함께세계 첼로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인물.
런던 필 등 세계적인 교향악단과의 협연을 통해 명성을 쌓아온 그는 최근에는 독주가로서 세계전역을 순회하면서 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1720년 베네치아에서 만들어진 첼로를 사용해 바흐의 『무반주 첼로조곡 1번 사장조』,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가단조』, 슈트라우스의 『첼로 소나타 바장조』, 쇼팽의 『서주와 폴로네이이 다장조』 등을 연주한다.
피아노반주는74년 가디코프스키 공쿠르에서 입상한 바 있는 다리아 호보그(45)가 맡는다.
정제된 맑은 음색과 심오한 서정성이 그의 연주의 특징. 특히 바흐의 『무반주 첼로조곡』은 카잘스와 프르니에 이래 최고의 연주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더욱 원숙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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