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패션에도 '푸른 바람'

중앙일보

입력

시원한 바다를 떠올리는 블루 메이크업이 여느 여름처럼 다시 돌아왔다. 내추럴 메이크업이 대세이긴 하지만 여름의 대표색인 블루만큼은 이에 주춤하지 않는다.
블루컬러 메이크업은 단지 파란색 하나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약간의 초록빛, 혹은 보라빛을 머금은 푸른색까지 그 선택의 폭이 넓다. 얼굴에 핑크기가 도는 사람은 에메랄드 그린에 가까운 부드러운 블루가, 노란 기가 도는 사람은 선명한 파랑이 어울린다.
파란색 계열은 넓게 펴 발랐을 경우 매우 강한 느낌이다. 굳이 의도적으로 강한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 이상, 눈을 떴을 때 쌍꺼풀보다 약간 위로 올라오는 곳까지 펴바른다. 포인트 컬러는 쌍꺼풀인 경우에는 눈 뒤쪽부터 살짝 앞쪽으로 펴준다. 외꺼풀인 경우에는 눈 중앙에서부터 눈 앞쪽, 뒤쪽으로 펴준다.
올 여름의 추천 메이크업 아이템은 블루 마스카라다. 별다른 색조화장을 하지 않아도 블루컬러의 마스카라 하나면 화사한 눈빛을 연출할 수 있다. 블루 마스카라도 바르는 요령이 있다. “속눈썹 전체에 블루 마스카라를 발라준다. 눈 꼬리부분에 가까운 속눈썹 부분에만 검정이나 진한 회색의 마스카라를 덧발라주면 속눈썹의 파란색이 어색하게 들뜨지 않으면서 눈매가 한층 더 깊어 보인다”고 에스티로더 아시아 지역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우현 실장이 조언한다.
패션에도 푸른 바람이 분다. 올해는 원색적인 파랑, 특히 코발트 블루가 유행을 주도한다. 무늬가 들어가지 않는 단색의 상의나 미니 원피스는 파랑의 시원하고 강렬한 색감을 전달하기 가장 좋은 아이템이다. 화이트컬러의 하의 혹은 액세서리와 매치하는 것은 실패확률이 적은 무난한 방법이다.

프리미엄 심준희기자[june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