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모씨 북송협의/내주 남북한 접촉/“세가지 조건 신축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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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동복대변인/상당한 수준까지 논의 진전 시사
남북고위급회담의 이동복남측대변인은 25일 『다음주중 이인모노인 문제해결을 위한 남북한 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복남측대변인은 이날 『평양의 8차고위급회담에서 이 노인 문제의 해결을 위한 포괄적 조정을 위해 적십자 회담과는 별개차원의 접촉을 갖자는데 남북간의 합의가 있었다』며 『내주중 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이인모노인 송환문제 해결방안과 관련해 남북 사이에 상당수준의 협의가 이루어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우리측은 이 노인 문제의 해결과 관련,지난 8차회담에서 ▲피랍동진호 어부 12명 송환 ▲판문점 면회소 설치 ▲명절 이산가족 방문 사업의 정례화 등과 연계해 해결할 것을 북측에 제의한바 있는데 이 대변인은 『이 세가지 전제조건이 모두 풀려야 이 노인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우리측이 이들 세가지 조건을 계속 고수할지는 북측과 협의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와 관련,정부의 또 다른 당국자도 『북측이 세가지 조건 가운데 일부라도 해결에 적극적 입장을 표명할 경우 이 노인 송환을 적극 고려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히고 있어 남북의 절충가능성이 주목된다.
이 대변인은 또 『적십자회담 재개와 이 노인 문제의 해결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하고 『적십자회담 재개는 부속합의서 이행의 차원에서 공동위가 열린 뒤에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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