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타격전쟁" 오른손 |롯데 김민호등 4인방뇌관 삼성 김용철·이만수 "한방" |태풍으로 연기…오늘 준플레이오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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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부산=권오중·장훈기자】태풍 테드의 영향으로 하루 늦춰져 25일 벌어지는 92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롯데와 삼성은 서로 전력의 노출을 꺼려 가벼운 몸풀기로 결전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전에서 삼성에 패한바 있는 롯데는 2∼3년생 타자들을 중심으로한 좌타자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삼성은 고참타자인 김용철(김용철)·이종두(이종두)·김성래 (김성래)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어 패기와 관록의 화끈한 난타전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는 김민호(김민호)가 이끄는 4명의 좌타자(전준호·이종운·김응국)와 3번 박정태(박정태)가 3할대의 타율을 자랑하고 있고 우완 정통트리오인 윤학길(윤학길)·박동희(박동희)·염종석(염종석)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어 외형상의 전력이 삼성보다 앞선다.
특히 김민호는 올시즌 삼성과의 경기에서 26개의 안타, 4할3푼3리의 타율, 4개의 홈런, 14타점, 출루율(0·514), 장타율(0·783), 홈런 4개, 9개의 4구등 공격 7개부문에서 가장 빼어난 기록을 올려 삼성격파의 뇌관이 되고 있다.
또 신인왕을 거머쥔 염종석은 대삼성전에서 2승1패1세이브, 1·64의 방어율을 기록, 삼성의 커다란 장벽으로 등장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김용철·이만수(이만수)·김성래의 클린업트리오의 한방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2∼3년간의 부상에서 회복, 재기에 성공한 김성래와 이종두의 방망이가 날카로워 마운드의 열세를 어느정도 커버할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김상엽(김상엽)-이태일(이태일)-성준(성준)으로 마운드를 엮어갈 삼성은 정공법보다는 기동력을 가미한 변칙플레이로 맞설 공산이 크다.
다음은 결전을 앞둔 양사령탑의 출사표다.
▲강병철(강병철) 롯데감독=지난해와 달리 우리에겐 신인왕 염종석이 있다.
염을 선발·마무리등에 전천후로 투입, 홈경기를 승리로 이끌겠으며 또 롯데의 천적인 성준에 대한 공략법도 비디오를 통해 마스터했다.
조성옥(조성옥) 등 대타요원이 많은 것도 다양한 공격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투수들이 2∼3점대로 막아주면 승산은 우리에게 있다. 지난해 패배를 곱으로 되안겨 주겠다.
▲김성근(김성근) 삼성감독=3차전으로 갈 경우 완투능력을 갖춘 투수가 많은 롯데가 유리해 1, 2차전서 승부를 걸겠다.
야구는 상대적인 경기이므로 페넌트레이스 성적만으로 삼성이 불리하다는 추측은 무리다. 또 롯데전에선 오히려 우리가 앞서있다. 점수를 많이 내는 팀이 승리하듯 큰 경기에 강한 노장들이 타격에 상승세를 보여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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