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알고 삽시다〉〈세탁기〉세탁물의 종류따라 선택해야 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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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주부들의 일손을 가장 많이 덜어주는 가전제품은 누가 뭐래도 세탁기고 그래서 요즘 세탁기 없는 집을 찾아보기 힘들다.
신혼부부의 82%가 혼수품으로 세탁기를 준비하는 세상이다. 이처럼 생활필수품이 된 세탁기가 또 한차례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부들의 일손을 얼마만큼 많이 덜어주느냐를 놓고 「수동」 「반자동」 「완전자동」 논쟁을 차례로 벌여온 데 이어 요즘에는 『어떻게 세탁을 하느냐』 는 세탁방식 및 성능을 둘러싼 입씨름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삶는 세탁기와 금성사의 리듬세탁기, 대우전자의 공기방울세탁기등 가전3사의 신제품은 이름처럼 세탁방식이 서로 달라 성능에 대한 단순비교는 힘들다.
게다가 가전 3사는 서로 『우리 세탁방식이 좋다』는 내용의 엄청난 광고와 함께 경쟁사 상품의 단점을 들춰내 헐뜯는 비방전까지 곁들이고 있어 소비자들이 선택에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이들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비교 분석한 자료는 아직 없다.
하지만 이들 모두 외국 어느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제품이고 외국에까지 특허를 낼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며 지금까지 알려진 단점들도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경쟁회사들에 의해 과대포장 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세탁물의 종류에 따라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속옷등 삶아야하는 빨래가 많을 경우 삶는 세탁기가 좋고 이불등 부피가 큰 빨래가 많으면 용량이 큰 리듬세탁기, 엉키거나 손상입기 쉬운 빨래는 공기방울세탁기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이철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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